바람이 부는 거리
비좁은 카페에 앉아
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면서
두리번 거린다.
커피향처럼 걷잡을 수 없는
기억들이 나를 다시 걷게 한다.
걷다 보면 기다리던 사람이
새로운 나 자신이 아닐까?
나에게 다시 묻는다...
바람이 부는 거리
비좁은 카페에 앉아
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면서
두리번 거린다.
커피향처럼 걷잡을 수 없는
기억들이 나를 다시 걷게 한다.
걷다 보면 기다리던 사람이
새로운 나 자신이 아닐까?
나에게 다시 묻는다...
처음엔 아주 멋지게 시작했었죠.
사람들이 우리를 보고
완벽한 연인이라고 부러워 했죠.
나는 그대의 찬사와 사랑에 쌓여 있었죠.
아 얼마나 사랑했었는데
또 그 사랑에 겨워 얼마나 울었는지...
서로에게 최선을 다해 보살펴 주었던 나날들이
단지 가식일 뿐이었나요.
죽을때까지 사랑하겠다고 믿었던 시간들이
모두 거짓이었나요.
제발 제발 제~~~발 구해 주세요 ,
홀로 이 비참한 삶을 헤쳐갈 수가 없어요.
제발 제발 제~~~발 구해 주세요 ,
버림받은 아이처럼 비참하고 외롭습니다.
과거는 곧 잊혀지겠지요,
지난 기억들을 지울 겁니다,
새로운 누군가와 다시 시작하기 위해....
그러나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시간들이
진정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었나요.
고개를 떨군 채
나의 영혼을 팔기 위해 거리로 나섭니다.
모든 열정이 식어벼려
이제 어떤 감정도 남아있지 않습니다.
이제 아무런 삶의 의지도 남아있지 않습니다.
길을 떠나기 전,
목적지를 정하는 것이
목적지에 도착할 때보다 더 설레인다.